(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외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2023년 5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 재무부가 예고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이 6월 1일로 바짝 다가오면서 협상을 위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 "다시 고려하고 있다(re-evaluating)"며 "아직 취소는 없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주 후반부터 다음주 중반까지 해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일정에 나서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를 위해 미리 출발하게 되므로 하루 정도를 더 써야 한다.

이어 오는 22일에는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태평양 도서국포럼(PIF) 지도자들과 회동한다.

오는 24일에는 호주에서 열리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간의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실상 6월초까지 남은 2주의 기간 중 한 주를 해외에서 보내게 되는 셈이다.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6월초까지 디폴트 우려가 급격히 확대될 우려가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의회에 시간이 바닥나고 있다며 부채한도를 조속히 상향해줄 것을 촉구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에서 가진 연설에서 "시간이 바닥나고 있다. 의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 매일매일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는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옐런 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특별 조치를 통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이 6월 1일에는 고갈될 수 있다며 "현재 우리가 내놓은 최선의 추정치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긴급한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회가 가능한 한 빨리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의 디폴트는 경제적, 재정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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