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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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수목원에서 열린 '만남의광장' 준공식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방문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국내 자회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해외사업 부문만을 총괄하는 박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박 회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창업 때부터 사회적 책임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설정했는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또 한 번 갖게 돼 기업가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투자하는 일이 미래를 살아갈 후대에게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지 새삼 느낀다"며 "후대에게 지혜와 사색의 쉼터가 될 두 번째, 세 번째 수목원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남의광장은 미래에셋그룹이 2021년 8월 해운대수목원에 기부한 10억원으로 조성한 숲이다.

부산시는 모감주나무 90여 그루와 블루세이지, 층꽃나무 등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과거 쓰레기 매립장으로 쓰이던 곳은 3천㎡의 숲으로 탈바꿈했다.

미래에셋이 기부한 10억원은 해운대수목원 조성 이후 단일기부로는 최고 금액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기부뿐만 아니라 숲 가꾸기 등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지난 2000년 사재 75억원을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는데, 이 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과 사회복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10년부터는 미래에셋에서 받은 배당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해 올해까지 13년간 누적기부액 29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 회장이 올해 기부한 배당금은 16억원이다.

평소 사회적 책임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박 회장은 우리나라의 산림이 점차 부족해진다는 인식에서 이번 만남의광장 조성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대의 쉼터가 될 제2의, 제3의 수목원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는 박 회장의 바람처럼, 미래에셋이 펼쳐갈 책임 경영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기대를 걸어본다. (투자금융부 온다예 기자)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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