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3기 신도시에서는 조기 입주에 따른 출퇴근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기 신도시의 광역교통계획을 조기 확정하는 한편 철도중심의 교통망을 구축해 서울 강남과 강북을 30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선교퉁 후입주 원칙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LH는 올해 초 교통업무 총괄 조직인 '국민주거혁신실'을 사장 직속으로 신설하고, 교통업무 전담 조직인 '선교통계획처'도 새롭게 만들었다고 21일 설명했다.

교통 전문 조직 확대와 더불어 교통 분야 총괄계획가(TMP) 등 제도 도입과 속도감 있는 업무추진으로 입주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3기 신도시는 하남 교산이 7개월, 남양주 왕숙이 15개월 만에 광역교통계획을 확정하는 등 평균 11개월로 평균 27개월이 걸렸던 2기 신도시보다 16개월을 단축했다.

사업 기간이 가장 긴 도시철도사업은 사업초기 단계부터 국가철도망 계획 등 상위계획 변경을 동시에 추진해 사업 기간을 6년 이상 단축했다.

3기 신도시별 주요 광역교통시설을 살펴보면 남양주 왕숙은 지하철 9호선 별내선 연장, 국도 46호선 확장, 강변북로 BTX(가변형 버스전용차로) 등을 도입했다.

하남 교산은 지하철 3호선 연장과 국도 43호선 확장, 고양 창릉은 철도 고양선·은평선을 직결하고 식사지구에는 신교통수단을 도입한다.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은 철도역 연계형 S-BRT를 도입하고 주요간선도로를 확충한다.
 

[출처: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역교통과 관련된 각종 업무는 선교통 협의체에서 논의한다. 특히, 광역교통시설의 사업 촉진 및 책임 강화를 위해 노선별 본사와 지역본부 담당자 간 '1:1 매칭 사업 전담제'를 시행하고,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총괄 관리 및 점검 체계를 갖췄다.

또한, 사업시행자,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광역교통 문제 해결에 함께 참여하는 협력·조정형 거버넌스 체계를 적극 활용해 이해 충돌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권혜진 주거혁신실 선교통기획부 부장은 "3기 신도시 광역교통 대책의 기본 방향은 첫째,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 가능한 도시 둘째, 주변 지역 교통 불편을 아우르는 상생형 교통대책 수립 셋째, 광역교통 대책의 시행 기간을 단축하여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선(先)교통 후(後)입주 원칙을 도입해 주거불편을 해소하는 등 국민관점에서의 사업 추진을 약속드린다"면서,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앞으로 시행하는 사업은 선교통-후입주 원칙하에 입주 전 인프라 완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도시 입주에 앞서 교통 분야 투자를 하는 데 따른 부담에 대해서는 고심스러운 점이 있었지만 경제가 어려울수록 이점이 더 많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이한준 사장은 "선교통체계를 빨리 함으로써 도시도 빨리 형성될 수 있고 분양도 빨리 될 수 있고 우리는 토지나 주택에 대한 분양가격자체가 높아진다"며 "경제상황이 안 좋을수록 LH에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한준 LH 사장
[출처: 한국토지주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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