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기확산지수 59.6으로 기준선 넘어…하반기부터 반등 기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앞으로 수출경기를 예측해볼 수 있는 선행 지표가 3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어서면서 확장 국면을 가리킨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의 전망대로 수출경기가 5월에 바닥을 찍고 서서히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22일 관세청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경기확산지수는 59.6으로 전월보다 7.8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경기확산지수는 관세청의 통관기준 수출 품목별 달러금액을 토대로 산정되는 지표로, 수출경기의 순환 국면 변화를 전망하는 데 활용한다.

지수가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확장 국면, 낮으면 수축 국면으로 해석되며 실제 수출경기보다 7.7개월 정도 선행한다.

지수는 지난 2월(72.2) 11개월 만에 기준선 위로 올라선 이후 3월 51.1, 4월 59.6으로 3개월째 확장 국면을 가리켰다.

선행 지표의 추이를 보면 수출경기는 오는 9~10월 상승 국면에 진입한 뒤 연말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경기확산지수 추이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제공]


이 같은 지수의 흐름은 상반기 수출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 들어 서서히 반등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금융시장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은 5월 전년 대비 -20% 내외를 저점으로 감소 폭이 완만하게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포함한 한국 수출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한국 수출은 5월 조업일수 감소로 일시적으로 악화된 후 조금씩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직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하반기 중 일부 가시화되면서 대중국 수출 개선과 무역수지 적자 탈피에 기여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역시 하반기 반등 여지가 크다는 점도 국내 경기 반등의 주요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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