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이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까지는 부채한도 합의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부채한도 협상에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라며 "나는 사람들이 어디에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매카시 의장은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밤에 합의를 할 수도 있고, 내일 합의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6월 1일 데드라인에 맞추려면) 하원에서 이를 통과시킨 뒤 상원에서도 통과시키려면 이번 주에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경에 바이든 대통령과 부채한도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오전에 백악관 협상단과 공화당 측 협상단이 3시간가량 실무 협의에 나섰다.

공화당 쪽 패트릭 맥헨리 의원은 오전 협상 이후 "하원과 상원을 통과해, 대통령이 서명하는 합의안을 얻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민감한 지점에 있으며, 우리의 목표는 법안으로 제정될 수 있는 것을 얻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매카시 의장은 "근본적인 문제는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이후 지출에 중독돼 왔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멈출 것이며, 지난해보다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원은 현재 메모리얼데이 주간에 휴회할 예정이다. 그러나 매카시 의장은 합의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계획된 휴회를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매카시 의장은 "우리는 남아서 우리의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카시 의장은 일단 합의안이 마련되면, 의회에 이를 검토하는 데 72시간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원 규정에 따르면 모든 법안은 의회에서 심리하기 전에 의원들에게 이를 검토할 시간으로 72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이날 밤에 합의안이 나와 법안이 정리된다면 일러도 25일은 돼야 법안이 심리에 들어갈 수 있다. 한편, 상원은 이번 주와 29일까지 휴회할 예정이라 6월 1일 마감시한 전까지 표결할 수 있는 시한은 이틀에 불과하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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