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메우려다 난방비 대란 났는데…영업이익이 2조?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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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큰 폭 하락하면서 한국가스공사[036460]의 미수금 증가세도 다음 달께 종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LNG 수입가격은 톤(t)당 698달러로 작년 9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1천470달러) 대비 반토막 났다.

LNG 수입이 영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스공사로서는 비용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그간 LNG 가격이 급등하는데도 가스요금을 충분히 올리지 못해 미수금을 쌓았다.

1분기 기준 민수용 누적 미수금은 약 11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원이 늘었다.

가스공사는 올해 요금이 오르지 않을 경우 작년 말 기준 8조6천억원이던 미수금이 올해 말 12조9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지난 15일 2분기 도시가스요금을 MJ당 1.04원 올렸지만 원가 연동이 잘 이뤄지는 다른 용도별 요금과의 가격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인 수준이 아니어서 미수금 회수에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분기 가스요금 인상은 미수금 증가폭을 꺾는 정도지 미수금 자체를 줄일 정도는 못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LNG 가격 하락 효과가 나타나며 미수금은 축소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현재 요금이 저렴해 가스를 판매할 때마다 역마진이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스 비수기에 미수금이 덜 쌓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전기와 달리 통상 2~3분기에는 민수용 가스 판매량이 적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LNG 가격 안정으로 민수용과 상업·발전용 가스 원료비 차이가 줄었다"면서 "민수용 가격 인상까지 더해지면 미수금 감소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요금 인상을 통해 하반기부터 미수금이 3조원 이상 회수될 것으로 추정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원자재 가격에 의해 원가 부담과 누적된 미수금 규모는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현재 시점의 원가 지표라면 상당히 빠른 (실적)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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