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은 애초 많은(A number of)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드리워진 위험을 고려해 주요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ECB 본부 건물 앞에 보이는 유로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현지시간) ECB가 발표한 지난 5월 3~4일 통화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이 애초에는 50bp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며, 그러한 조치가 물가 안정을 달성하려는 위원회의 결단을 더 명확히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너무 적게 긴축하는 위험이 너무 많이 긴축하는 위험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으며 금융시장의 혼란도 단기적이며 추가 긴축에 의미 있는 충격을 주지 않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무엇보다 "유로존 경제의 회복력과 침체 위험의 쇠퇴와 함께 광범위한 물가 및 임금 상승 압박 등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빨리 감속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인플레 기대를 고정하지 못할 위험이 증가시킨다"고 많은 위원은 지적했다.

그러나 ECB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데 그쳤다.

당시 "50bp 금리 인상을 선호한 위원 대다수는 25bp 금리 인상 제안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다만 이들은 "더 작은 폭의 인상이 현 인상 주기의 중단 전망으로 잘못 해석되지 않도록 추가 금리 인상을 보여주기 위해 한쪽으로 기운 명확한 방향성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CB는 결국 "거의 모든 위원들이(almost all members) 제안된 25bp 금리 인상과 통화정책이 여전히 더 다룰 분야가 있다는 명확한 의사 전달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ECB는 금리가 "이미 제약적인 영역에 있기 때문에 위험관리 측면에서도 25bp 금리 인상이 선호됐다"며 인상 폭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과 이전 금리 인상의 영향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신중한 것으로 간주됐다"고 설명했다.

ECB는 "지난 9개월간 금리를 350bp 인상해 상당한 부문을 커버하며 목적지에 더 근접했으나, 아직 거기에 도달한 것은 아니며, 더 작은 폭의 인상이 과거 결정의 영향이 미치는 불확실성을 반영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결론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리 인상 폭을 줄이는 것이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에서 일시 중단의 시작 신호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 강조했다"고 ECB는 전했다.

ECB는 "위원들이 대체로 지표에 따른 접근 방식과 3월 회의 이후 ECB의 대응에 대한 소통이 위원회에 잘 작동했다는 데 동의했으며, 소통은 지속성과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최종 금리에 도달하면 한동안 그 수준에 머물고 인상이 곧바로 역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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