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이던 IPO 실장에 NH투자증권·삼성증권 거친 '실력파' 영입

유장훈 유진투자증권 IPO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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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유진투자증권이 삼성증권 출신의 유장훈 상무를 영입하면서 기업공개(IPO) 조직 강화에 나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일 유장훈 상무를 IPO실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올해 2월부터 공석이던 IPO실장 자리에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유 상무를 발탁해 IPO 관련 새 판을 짜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유 상무는 1999년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에 입사해 증권업계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이후 대유리젠트증권, 한양증권 등을 거쳐 2002년 당시 우리증권이었던 NH투자증권에 합류했다. NH투자증권에서 주식발행시장(ECM) 업무를 주로 하며 업력을 쌓았고 2017년 삼성증권으로 적을 옮겼다.

유 상무는 삼성증권에서 기업금융1본부 IPO2팀장을 거쳐 2021년 5월 기업금융1본부장을 맡아 올해 2월까지 삼성증권의 IPO 조직을 총괄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서울증권에서 증권업을 처음 시작했던 유 상무는 20여년 만에 첫 회사로 돌아와 IPO조직 강화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유 상무는 2015년 덱스터, 2018년 위지웍스튜디오, 2019년 압타바이오 등의 IPO를 담당했고 지난해에는 수산인더스트리의 IPO를 맡았다. 2021년에는 공모규모만 1조5천3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딜 카카오페이의 단독 대표 주관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유 상무가 삼성증권에서 주요 딜을 따내며 IPO조직 강화를 주도했던 만큼 유진투자증권도 유 상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자기자본 1조원대의 유진투자증권은 IPO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증권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2021년 에스앤디 이후 대표 상장주관을 맡은 기업은 전무하고 지난해부터 스팩(SPAC) 상장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IB부문 산하에 있는 IPO실 인력은 10명으로, 1조직 체제로 이뤄져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 상무와 함께 IPO 전략을 보강하고 추가 인력영입 여부를 검토하는 등 조직 강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방침이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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