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미국의 대형기술기업 주가가 실적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배런스는 기술기업을 뒷받침하는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장기 투자자라면 기술주를 계속 보유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키스 레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평균회귀(mean reversion)의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대형 기술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NAS:NVDA),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NAS:META), 구글 모회사 알파벳(NAS:GOOGL)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기업이 향후 수년간 두 자릿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알파벳과 메타의 주식은 내년 예상 EPS의 20배가 조금 넘는 수준에서 거래됐는데 이는 향후 몇 년간의 연간 EPS 기대치의 2배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이들 기업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지만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매체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역시 각각 주가이익비율(PER)이 48배와 30배로 거래됐지만 이 역시 예상 EPS 성장률의 2배를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PER이 18배 수준이고, 향후 몇 년간 예상 EPS 성장률이 8%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술기업들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결코 터무니없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작년 12월 말 약세장 저점 대비 약 34% 상승했다. 반면 S&P500지수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9% 상승했고, 뱅가드 S&P500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VOOV)(AMS:VOOV)는 4% 오르는 데 그쳤다.

개별 종목별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작년 말 저점 대비 55% 상승하며 거의 두 배 이상 올랐다.

메타 플랫폼스 주가도 작년 하반기 저점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고, 알파벳 주가 역시 약 50% 상승했다.

기술적 애널리스트들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이미 기술주를 많이 매수했고 더 높은 가격에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매수자가 부족해질 수 있다"며 기술주 상승세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기술주는 지난 몇 거래일 간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매체는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개발이 계속되는 한 기술주는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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