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커버리(she-covery)는 여성을 뜻하는 쉬(she)와 회복(recovery)을 합성한 단어로 코로나19 팬테믹 이후 큰 폭 감소했던 여성 고용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당시 미국 여성정책연구소의 니콜 메이슨 회장이 여성의 대량 실직 현상을 '쉬-세션'(she-cession=she+recession)'으로 명명했던 것과 반대 개념이다.

메이슨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남성들이 대량 해고되는 현상을 '맨(Man)-세션'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 단어를 만들었던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팬데믹 초기 나타났던 '쉬-세션' 현상은 경제 활동 제약이 풀리면서 '쉬-커버리' 상황으로 빠르게 반전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여성고용 회복세 평가' 보고서를 보면 2020년 1월 대비 올해 4월 남성의 고용률은 0.3%포인트(p) 증가했지만, 여성 고용률은 1.8%p 올랐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의 고용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4.4%p 증가했다. 30대 여성의 고용률은 4.1%p 올랐다.

20대~30대 젊은 층의 남성 고용률이 오히려 팬데믹 이전에 비해 하락한 것과 상반되는 흐름이다.

이런 흐름은 디지털 전환 등 팬데믹 이후 산업별 노동 수요의 변화에 일부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0~30대 여성의 취업 비중이 높은 비대면 서비스업(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보건복지 등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 재택근무 확산 등 노동 여건의 변화도 특히 기혼 여성의 고용 여건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시장부 오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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