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나리자 효과는 경제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을 묘한 표정의 초상화 모나리자에 빗댄 말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지난 4월 팬데믹 이후의 경제가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모나리자와 같다고 표현하면서 알려졌다.

연초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 진화에도 경기가 침체하지 않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가 거론됐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이와 반대로 경기 침체 우려가 급격하게 커진 것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모나리자 효과는 한국 경제에도 적용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일 블로그를 통해 한국 경제의 현 위치를 설명하며 모나리자 효과를 인용했다.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지만, 높은 금리 수준에도 소비와 고용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에서 체감경기는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 역시 공존한다는 것이다.

물가도 마찬가지다. 경기 둔화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점차 목표 수준(2%)에 근접해 갈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한편, 소비와 고용이 양호한 만큼 근원물가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혼재되고 있다.

한은은 이 같은 상반된 평가에 대해 "경제가 동조화되지 않고 부문별로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부 윤은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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