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설 압박을 크게 완화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 CN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하도록 설득하려면 의미있는 수준으로 깜짝 인플레이션 반등이 나왔어야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예상대로 나오면서 그러한 압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자예 캐피털 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지표는 긴축과 관련해 "연준이 여름에 쉴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트레이더들은 이미 "일종의 일시적 (인상) 중단을 예상하고 있으며, 혹은 다음날 회의에서 적어도 (추가 인상에) 힌트를 주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간단히 말하자면, 인플레이션이 식기 시작하면서 연준이 베어야할 나무는 더 줄어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물가의 고무적인 추세는 연준이 이달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약간의 여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웃돈다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노동시장 환경이 완화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주택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연준이 안도하기에는 너무 높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 증가세가 여전히 탄탄해 우리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리처드 플린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 인플레이션 하락에 투자자들이 환영할 것 같다"라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치를 끈질기게 웃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에서의 고착화가 이전에 비해 더 작은 범주에 국한되는 점은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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