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전력계통 혁신대책 발표"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3분기에 전기요금을 올리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전원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주재하는 강경성 2차관
(서울=연합뉴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73회 전원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6.12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전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송변전선로 확충을 위한 전력계통 혁신대책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강경성 2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부 들어 전기요금이 많이 올랐다"며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전기요금 인상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전기요금은 총 5회에 걸쳐 kWh당 40.4원 인상됐다.

그는 "전기료 인상 필요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조업 기반이 넓고 갑자기 요금을 올렸을 때 국민 부담이 있기 때문에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차관은 "물가나 국민 부담 능력, 한국전력의 재무 상황, 최근 에너지 가격을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유연탄 가격이 1년새 t당 377달러에서 149달러로 떨어지는 등 최근 에너지 가격은 하향 안정세"라고 덧붙였다.

작년 말 산업부가 제시한 올해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kWh당 51.6원)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강 차관은 "원자재 선물가격으로 적정액을 예측했는데 (예측 시점으로부터) 3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적정액 예측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예측치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송변전선로 등 전력계통을 강화하는 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강 차관은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계획이 다수 발표됐고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전기화 수요도 많아지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력계통을 튼튼히 해야 한다"면서 "전기 고속도로를 확충하는 데 역점을 두고 전력계통 혁신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의 역할도 강조했다.

강 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만큼 중요한 에너지원이 없다. 기저 원전으로서, 에너지 공급의 튼튼한 기반으로 원전 이용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 관련 감사와 수사 의뢰에 대해서도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강 차관은 "담당 부처로서 대단히 죄송하다. 이번 감사를 계기로 나타난 여러 문제점, 제도 미비, 사업 관리 부실 등 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해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감하면서 지적받은 사안이 있다. 이미 제도개선에 착수한 것도 있고 발전사업 허가 기준을 변경한 것도 있다"면서 "감사 결과를 보고 재발방지 대책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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