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올해 애플(NAS:AAPL) 주가가 고평가된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향후 12개월 주당 순이익(EPS)의 약 29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체 S&P500지수의 주가이익비율(PER)보다 약 50% 높은 수준이다.

주가이익비율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향후 수년간의 수익 성장, 높은 사업 품질, 보유 현금이 높은 주가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애플의 주당 순이익이 내년부터 3년간 연평균 약 9.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2026년까지 애플 매출이 4천890억달러(약 624조4천530억원)로 늘어나 연간 7%가 조금 넘는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들은 "애플이 최신 아이폰 가격을 인상하고 스트리밍 및 결제와 같은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웨드부시의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이러한 성장 가능성은 궁극적으로 '애플 생태계의 힘'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2025년까지 애플의 시가총액이 4조달러(약 5천108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억 명이 애플 기기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출시하는 모든 서비스에 대한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애플 주가가 고평가되고 있는 또 다른 주요한 이유로 현금 보유액 규모를 꼽았다.

이들은 "대부분의 기업은 현금보다 부채가 더 많아 주식 시장 가치를 떨어뜨리지만, 애플은 부채보다 현금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현재 1천660억달러(약 211조9천82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를 제외한 애플의 현금 보유액은 570억달러(약 72조7천890억원)에 달한다.

매체는 "결론적으로 애플이 S&P500지수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면서도 "투자자가 (애플 주식을) 반드시 사들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애플 주식을) 매수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광범위한 시장 매도세에 휩쓸렸을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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