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리스킹(de-risking)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중국을 대하는 새로운 접근 프레임으로, 중국발(發) 위험 요인 제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기존 대중국 전략이었던 '디커플링(분리)'이 경쟁 혹은 적대세력과의 관계 단절을 의미했는데, 디리스킹은 이보다 압박의 강도가 약하다.

디리스킹은 적대적이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위험 요소를 점차 줄여나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중국과 경제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적 의존을 낮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이자는 뜻이다.

디리스킹이라는 표현은 지난 3월 3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방중했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처음으로 썼다.

당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중국으로부터 디커플링 하는 것이 가능하지도, 유럽의 이익에 들어맞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디커플링에 거부감을 표현했다.

이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4월 27일 정책연설에서 "우리는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지난 5월 19~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G7의 대중국 연대는) 디커플링이 아니라 디리스킹에 관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책금융부 손지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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