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이스 거래는 같은 은행이 동일 가격에 매수와 매도 주문을 동시에 내는 것을 말한다.

통상 은행이 매도와 매수 호가를 일정 수준으로 벌여 주문을 내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 볼 수 있다.

매수와 매도 주문을 동일한 가격에 내놓는 것은 수익 측면에서도 효용이 없다. 같은 가격에 시장에 내놓은 주문이 동일 물량으로 체결된다고 했을 때 해당 호가를 제공한 은행은 중개 수수료만 부담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이러한 초이스 거래가 크게 늘어 눈길을 끈다.

외환시장에서 왜 이런 거래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거래량 확대 경쟁이 꼽힌다.

외환당국은 거래량을 기반으로 선도은행 및 시장 개입 대행 은행 등을 선정한다. 은행은 거래량 순위 경쟁에 나서게 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손쉬운 방편으로 초이스 거래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위안-원 직거래 시장도 초이스 거래의 확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위안-원의 경우 기업 등 고객의 실물량이 거의 없이 은행간 스펙 거래로 거래량이 유지되는 실정이다. 고객 물량을 바탕으로 방향성 거래를 하며 수익을 낼 기회도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거래량을 유지하면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이스 거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안-원 시장에서 거래량 확대를 위한 방편으로 자리 잡으면서 달러-원에서도 같은 방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진단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8일 8시 55분 송고한 '[환시 초이스거래 논란①] 초이스가 뭐길래…쟁점은' 기사 참조) (금융시장부 노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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