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시장에서 통용되는 것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평가하는 재정여건지수를 제시했다.

연준은 이달 초순 '미국의 재정 여건을 측정하는 신규 지수'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광범위한 재정 여건을 측정하고 향후 경제 성장과 어떻게 관련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며 새 지수를 소개했다.

논문은 이번의 새로운 지수가 연준의 경제 모델과 광범위하게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신규 재정여건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재정 여건은 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로 지난 몇 달 사이 다소 완화했지만, 역사적 기준으로 여전히 매우 긴축적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현재 여건은 어느 때보다 긴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논문은 재정 여건을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고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자산 가격과 금리의 집합체를 의미하는 다소 모호한 개념'이라고 정의했다.

정의가 모호하기 때문에 재정 여건을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신규 지수는 연준 당국자들이 재정 여건을 이야기할 때 정확히 무엇을 언급하는지에 대한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그동안 재정여건지수는 골드만삭스 등 민간 투자은행이나 일부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독자적으로 발표하는 자료가 인용됐었다.

에버코어 ISI는 "연준의 신규 재정여건지수가 기존의 다른 재정여건지수보다 (현재 여건이) 훨씬 긴축적이라는 것을 나타낸다"며 "이는 투자자에게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연준은 기존에 알려진 재정여건지수보다 주택담보대출(초장기) 금리와 기업의 크레디트 수익률을 통합한 금리에 더 큰 비중을 둔다"며 "또한, 기존 지수보다 주가 수준의 비중은 줄였다"고 설명했다. (국제경제부 권용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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