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런팅(Sharenting)이란 공유를 뜻하는 '셰어(share)'와 '양육(parenting)'의 합성어로 부모가 자녀의 일상 사진과 동영상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행동을 일컫는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SNS 사용 증가로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고 바로 올릴 수 있게 되면서 시작된 현상이다. 셰어런팅을 하는 부모는 '셰어(share)'와 '부모(parents)'를 합해 셰어런츠(Sharents)라고 부른다.

셰어런팅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자녀의 성장 과정을 손쉽게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부모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얼굴이 공개돼 사생활과 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온라인에 공유된 사진과 동영상이 각종 범죄에 노출되거나 악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두 아이의 얼굴을 이모티콘으로 가린 사진을 게시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수많은 부모가 셰어런팅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랫폼을 만들어놓고 정작 본인은 자녀 얼굴을 올릴 때 사생활 침해를 우려했다는 점 때문이다. 저커버그가 직접 입을 열진 않았으나 무분별한 셰어런팅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 많았다.

이에 대해 CNN은 "저커버그의 결정은 SNS 사용자, 특히 유명 인사들이 자녀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할 때 신중을 기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금융부 유수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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