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수가 거의 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근원 PCE가격지수와 PCE가격지수
[미 상무부 홈페이지]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2% 상승과 전달의 4.6% 상승에서 둔화한 것이다. 4.1% 상승률은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이다.

다만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에 부합했으며 전달 수치인 0.3% 상승보다 둔화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0% 상승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0.1% 상승과 3.8% 상승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 3.0%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데 이어 PCE 가격지수도 빠르게 둔화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더 끈질긴 상황이다.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소비는 전보다 증가했다.

6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5%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 개인 소비지출은 0.1% 증가에서 0.2% 증가로 수정됐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 동력이다.

6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달에 비해 0.3%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0.4% 증가보다 소폭 낮았다. 전달 개인소득은 0.4% 증가에서 0.5% 증가로 수정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오렌 클라치킨 리드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인플레이션이 식고 있으나 2%를 크게 웃돈다. 이는 연준이 일이 끝났다고 선언할 수 없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연준은 향후 회의에 대해서는 들어오는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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