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적 확정기여형 퇴직연금(CDC)은 개인이 운용하는 일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달리 퇴직연금을 집합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연금 형태를 말한다.

CDC는 퇴직연금을 집합 운용하면서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과 DC형 퇴직연금의 특성을 고루 갖게 되는 특징이 있다.

일반 DC형 퇴직연금의 경우 투자자 개인이 연금을 운용하다 보니 운용 위험을 개인이 부담한다. 자산운용사 상품을 자동으로 선택하게 하는 디폴트옵션의 경우도 나이대가 높아질수록 안전자산 비중이 높아져, 퇴직 이후 투자자의 수명에 따라 과도 지출 및 과소 지출 등 롱지비티(Longevity) 리스크가 나타나기도 한다.

CDC의 경우 기금 등을 통해 연금을 집합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투자에 대한 복잡한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 또한, 대다수가 참여하는 연금인 만큼 특정 개인의 기대 수명을 예측할 필요가 없어 연금 운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다만, CDC는 DB형처럼 특정 규모의 퇴직연금을 보장할 수 없고, DC형처럼 투자자가 직접 이해하고 결정하지 않아 운용 과정에 대한 설명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더해, 집합 운용이다 보니 투자자의 기대 수명이 늘어날 경우 개인별로 받는 연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정책금융부 이수용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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