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플레이션(Tourflation)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 등의 월드 투어가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은 팝스타들의 공연이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며 티켓 가격뿐 아니라 공연장 주변의 숙박비와 식음료 가격 등도 끌어올리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콘서트 티켓 가격은 가파르게 뛰었는데 미국의 경우 2019년 평균 92달러에서 작년 말 108달러로 약 17.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위프트의 티켓값 평균은 254달러로 다른 가수들 대비 2배 이상 비싸다.

티켓값이 오르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이 펼쳐지는 지역의 물가에도 상승 압력을 가중하는 모습이다.

스위프트는 지난 3월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 8월까지 21개국을 찾을 계획인데 평균 5만4천여명이 공연장을 찾으면서 팬들이 주변 호텔과 식당 등에서 거침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신시내티 관광청은 이틀간 열린 스위프트의 공연으로 4천800만달러의 지역 소비 증대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 5월 필라델피아 여행 및 관광업계가 스위프트의 공연 등의 영향으로 호조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비욘세는 지난 5월 스웨덴 스톡홀롬 공연을 열었는데 세계 각지에서 10만여명이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단스케방크는 비욘세 공연으로 호텔 숙박 요금과 식음료 가격이 올라 스웨덴의 5월 소비자 물가가 0.2~0.3%포인트 더 뛰었다고 분석했다.

스웨덴의 5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9.7% 오르면서 예상치인 9.2%를 웃돌았다. (정책금융부 신윤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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