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시장 관련 우려가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중단기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바이백과 뉴질랜드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도 강세 요인으로 꼽혔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 금리는 전일 대비 3.5bp 내려 3.712%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2.2bp 하락해 3.867%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14틱 올라 103.56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1천489계약, 금융투자는 3천379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5천1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5틱 상승해 109.28을 나타냈다. 금융투자는 3천711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3천149계약 사들였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재료가 혼재돼서 방향성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수준이 매력적이라는 데 공통적 인식을 보였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커브를 주시하고 있다"며 "그간 스팁 압력이 크다고 봤는데, 이러한 전망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중국 관련 위험이 안전자산 선호를 촉발하는 듯하다"며 "방향성 예단이 어렵지만 레벨상으로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크레딧 또는 환율과 연동되는 본드 스와프 포지션 관련해서는 손익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내일은 통안채 바이백 1조8천억 원과 교환이 예정돼 있어서 스티프닝은 유효해 보인다"며 "델타를 늘릴지는 오늘 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나오는 것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FOMC 의사록은 한국 시각으로 다음 날 새벽 3시 공개된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8bp 하락한 3.741%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5bp 내린 3.885%로 개장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4일 7.64bp 올랐고, 15일엔 0.83bp 하락해 4.9607%를 나타냈다. 10년 금리는 이틀간 각각 4.20bp와 2.27bp 올라 4.2179%를 기록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6천9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중국에서는 더욱 악화한 경제지표가 공개됐다. 전일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3.7%와 2.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실업률 발표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대졸자 유입에 따른 지표 악화를 우려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경기지표를 반영해 국고채 금리도 오전 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뉴질랜드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전해지자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기준금리를 5.5%로 동결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매입도 수급상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3조원 규모 국고채 매입에는 6조1천710억 원의 수요가 몰렸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1,340원 부근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였다.

오후 3시 발표된 영국 물가 지표는 다소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영국 통계청은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8%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7.9% 상승한 데서 오름세가 둔화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9%(전년 동기 대비)이고, 대개 전망이 하반기에는 1.7% 내지 2.0% 전망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경기 흐름보다는 하반기에 2배 정도의 경기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지금까지 시점으로 보면 경기 전반 흐름에는 당초 전망에 큰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최근 중국 부동산 회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 더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호주 국채 금리도 2년과 10년 기준으로 각각 4.26bp와 4.93bp 하락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1천50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3천700여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약 15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47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6만3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66계약 감소했다.

◇ 고시 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6bp 내려 3.731%, 3년물은 3.5bp 하락해 3.712%, 5년물은 2.9bp 내려 3.76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2bp 하락해 3.867%, 20년물은 0.5bp 내려 3.810%, 30년물은 0.4bp 하락해 3.771%를 기록했다. 50년물은 0.8bp 내려 3.74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2bp 내려 3.560%, 1년물은 2.4bp 하락해 3.590%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9bp 내려 3.73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3.2bp 내려 4.48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2bp 하락해 10.899%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1bp 올라 3.700%, CP 91일물은 변화 없이 3.99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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