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급락했다.

전일 금리 상승 폭이 과도했단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영국 소매 판매 지표 부진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 대비 5.9bp 내려 3.729%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6.2bp 하락해 3.914%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20틱 상승해 103.5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382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5천6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5틱 올라 108.8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280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731계약 사들였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 물가 지표와 환율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형증권사의 A 채권 딜러는 "유럽 물가 등을 봐야 한다"며 "금리 자체보다는 외환시장 기류 변화 등을 추가로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오르다가 오늘은 또 소강 국면이다"며 "전망이 어려운 장세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B 채권 딜러는 "잭슨홀 회의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며 "커브 스티프닝(수익률곡선 가팔라짐)을 더 끌고 가기에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유럽 7월 소비자물가 지표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6시 발표된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2bp 하락한 3.760%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1bp 내린 3.952%로 개장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39bp 하락한 4.9313%, 10년물 금리는 2.77bp 상승해 4.2840%를 나타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 미 국채 수익률도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1천명 줄어든 23만9천명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만 7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105.8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16개월 연속 내렸다.

서울 채권시장은 전일 가팔랐던 약세를 되돌리며 강보합세로 시작했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국고채 3년물 및 10년물 금리는 점차 강세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했으나 국내 증권사들이 사들이며 강세 압력을 가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하며 강세 여건을 조성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10년 국채선물은 오전 10시 40분경 50틱(반 빅)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후 3시경 영국 소매 판매 지표가 나오자 국채선물의 강세는 더 가팔라졌다.

영국 통계청(ONS)은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6월 0.6%(수정) 증가에서 감소 전환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4% 감소도 0.8%포인트 하회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382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28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14만3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58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7만3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00여계약 증가했다.

◇ 고시 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5.5bp 내려 3.729%, 3년물은 5.9bp 하락해 3.729%, 5년물은 6.1bp 내려 3.80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6.2bp 하락해 3.914%, 20년물은 6.2bp 내려 3.832%, 30년물은 6.5bp 하락해 3.776%를 기록했다. 50년물은 6.7bp 내려 3.741%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0bp 내려 3.556%, 1년물은 2.7bp 하락해 3.576%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5.1bp 내려 3.73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6.0bp 내려 4.50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6.0bp 하락해 10.91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그대로인 3.700%, CP 91일물은 변화 없이 3.990%로 마감했다.

미 10년 국채 금리와 10년 국채선물 추이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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