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미국 국채 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레벨을 높였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최근 4.3%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해외 금리가 한단계 레벨을 높이면서 KP물 발행과 국내 회사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피는 기획기사를 2편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윤은별 기자 = 최근 미국 장기 금리 급등에도 국내 크레디트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우량 회사채와 자금이 새로 설정된 펀드 관련 수요가 선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21일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 통합시장 일별 거래내역(화면번호 4609)에 따르면 만기가 5년 정도 남은 'SK307-2호'는 지난 17일 전일 민평금리보다 1.8bp 오른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난 17일 국고채 5년 민평금리가 10.4bp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약세 폭이 크지 않았던 셈이다.

같은 날 1년 만기인 'AA-' 신용등급 캐피탈채의 민평금리도 1.2bp 오르는 데 그쳤다. 국고채 1년 민평금리가 3.2bp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 폭이 작았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자 오히려 고금리 채권 위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고채 금리는 신용과 유동성 위험이 크지 않아 이를 보상하는 프리미엄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노출도가 크다.

반면 회사채는 신용위험에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유동성을 보상하기 위한 프리미엄이 금리에 더해진다.

전반적으로 채권시장의 약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금리가 높은 우량 회사채가 글로벌 금리 상승 위험에 대한 노출도가 작은 셈이다.

대형증권사의 B 채권 중개인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우량 회사채 등에 수요가 몰리지만 국고채와채와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특은채 등 수요는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 자체가 많지는 않은 분위기다.

다른 대형증권사의 A 채권 중개인은 "사자 주문이 나오는 구간이 많은데 거래되는 것은 많지 않다"며 "국고채 금리가 다 오르고 비지표물까지 제자리를 찾아야 크레디트 시장 심리도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만기 매칭 펀드 등 수요도 약세장에 크레디트 시장이 선방한 요인으로 꼽힌다.

머니마켓펀드(MMF)가 담을 수 있는 1년 이내 채권들 위주로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대형증권사의 B 채권 딜러는 "엔드 자금이 설정되는 구간으로만 거래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당분간 시장 내 차별화 움직임은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ETF 실무자는 "최근 설정되는 여전채 ETF 등은 만기 또는 성격이 맞는 채권을 구하는 게 급선무다"며 "약세장에도 이런 수요는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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