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HSBC는 우리나라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내년 3월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국채 10년물 매수를 조언하며 유로클리어 관련 진전을 매수 근거 중 하나로 꼽았다.

앞서 예탁원은 지난 9일 "세계 최대 국제 예탁결제기관인 유로클리어의 요구 기준을 달성해 우리나라 국채 투자 관련 외국인 시장 접근성 개선, 장기 투자 목적 해외자금 유입 및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탁원은 이달(8월) 말 유로클리어 및 클리어스트림 등 양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시스템 운영 개시를 위한 계약서를 연달아 체결할 계획이다.

ICSD와 국채통합계좌 개통을 두고 법적 절차는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WGBI 가입을 위해 FTSE러셀이 제시한 4대 조건 가운데 하나는 ICSD 국채 통합계좌 개설이었는데, 이를 충족하는 셈이다.

HSBC는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가입할 경우 유입되는 잠재적 자금 규모가 580억~700억달러(약 78조원~9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긴축적인 통화·재정정책도 우리나라 장기 국채 매수를 조언하는 논거로 언급했다.

WGBI의 가입시점으론 내년을 꼽았다. 다음 달 말 검토가 예정돼 있으나 내년 3월 반기 검토 시점에 WGBI 가입이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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