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달러화가 최근 너무 가파른 속도로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라 숨고르기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풀이됐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감도 감지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도 있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6.0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5.341엔보다 0.739엔(0.5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9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726달러보다 0.00244달러(0.22%)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9.20엔을 기록, 전장 158.02엔보다 1.18엔(0.7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422보다 0.14% 하락한 103.27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136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가치의 제한적 약세를 반영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까지 주간 단위로 5 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대세 상승세를 이어왔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독보적일 정도로 견조한 가운데 중국의 부동산 부문에 대한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까지 겹친 탓으로풀이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이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발표했지만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했다.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 인하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은 4.20%로 동결됐다. 시장은 해당 금리 수준도인하될 것으로 기대했다.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3092위안대비 하락한 7.28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일본 엔화는 추가로 약화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시 뜀박질을 하고 있어서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5bp 오른 4.30%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2bp 오른 4.96%에 호가됐다.

유로화는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독일의 생산자물가가 기저효과에 둔화세를 나타낸 점 등이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독일의 7월 PPI는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6% 하락했다. 지난 6월에 기록한 전월 대비 0.3% 하락,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에 비해 물가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장은 이제 24~26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메가톤급 발언을 공개할 수도 있어서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의 경우 잭슨홀 심포지엄을 통해 피벗(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패닉 장세를 촉발했다.

RBC 전략가인 애덤 콜은 "당국은 부동산 시장 호황을 다시 촉발할 위험에 대해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의 전략가인 비슈누 바라단은 "두 가지가 다가올 수도 있다"면서 "초저인플레이션으로 뒷받침되는 수십 년간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고 글로벌 통화정책 입안자들은 한동안 제약적인 실질 금리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면서 " 그렇게 함으로써 불안정한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계속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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