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세계 최대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NAS:TSLA)의 주가가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시장 전반의 약세, 일론 머스크의 차량 가격 인하 정책, 중국의 부동산 부문에 대한 불안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배런스가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도 약세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마감가까지 약세를 보이면 최근 14거래일 가운데 13거래일이 약세로 기록될 전망이다.

배런스는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인 탓에 테슬라도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풀이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최근 한달 동안 약 8% 하락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주가 약세에 한몫한 것으로 진단됐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수익성을 지키는 것보다 판매량 증가가 더 중요하다며 차량 가격 인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테슬라는 올해들어 공격적으로 차량 가격을 인하하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 이익률이 1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률은 17% 수준이었다.

FFND(Future Fund Active ETF)의 공동 창립자이자 테슬라의 주지인 게리 블랙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주식 밸류에이션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개념에 고집스러울 정도로 집착하는 사람들은 테슬라의 지난 7월 19일 이후 주가와 동종 기업의 주가를 비교하라"고 강조했다.

해당 기간에 테슬라 주가는 약 25% 하락했다. 다른 대형 기술주는 같은 기간 동안 평균 약 3% 하락했다. 제너럴 모터스(NYS:GM) 포드 모터(NYS:F) 스텔란티스(NYS:STLA) 등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 주가는 평균 약 12% 하락했다.

중국발 불안감도 테슬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져 중국 부동산업계 위기의 진앙이 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는 전날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헝다 계열사인 톈허홀딩스도 함께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해당 소식에 상하이종합지수는 1%, 홍콩 항셍지수는 2.1% 하락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테슬라는 BYD(1211. Hong Kong)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제조업체로 자리를 잡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4분 현재 1% 이상 하락한 216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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