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곤두박질치면서 25% 가량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마켓워치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기술적으로 주요 이동평균선을 잇따라 하향 돌파하는 등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NAS:TSLA)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스페이스엑스가 비트코인을 처분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주요 지지선 하향 이탈…2만4천800달러 지지가 중요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7% 하락한 2만6천55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2만5천500달러 아래로 밀리며 6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 동안 2만9천500달러 언저리에서 제한된 등락만 거듭하는 등 횡보장세로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시총 2위인 이더는 6% 하락해 1천700 아래로 하락했다. 시총이 작은 알트코인 가운데 카르다노는 4%, 폴리곤은 6% 내렸다. 인터넷에서 농담으로 시작된 밈코인( Memecoin) 가운데 도지코인은 7% 하락하고 시바이누는 6% 내렸다.

시장은 기술적으로 중요한 200주 이동 평균성이 있는 2만7천400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잇따라 하향 이탈하면서다.

암호화폐 대부업체인 넥소의 공동 설립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이 20일, 50일, 200일 이동 평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6월 중순 저점인 2만4천800달러 위에서 버티기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만4천800달러가 지지되지 않으면 2만3천달러가 보이고 20,000달러로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만달러까지 내려가면 현재 수준에서 약 25%의 추가 하락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 급락을 촉발시킨 진앙지 가운데 하나로 일론 머스크가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큰 손 가운데 하나였단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이유에서다.

상품 거래 전문 기업 센소의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로렌스는 "비트코인은 최근 며칠간 폭락했고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래량이 현저할 정도로 적고 개인 투자자들도 아직은 실질적으로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기한 선물거래에서 대학살 촉발

투매장세는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인 무기한선물거래(perpetual futures) 부문에서 대학살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됐다.

무기한선물거래(perpetual futures)는 일정한 만기일이 없이 계속해서 거래가 가능한 형태를 일컫는다.

기존의 선물거래는 일정한 만기일이 존재하고, 만기일에는 롤오버(Rollover)가 필요했다. 롤오버는 만기일이 다가올 때 현재 포지션을 다음 만기일로 이전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무기한 선물거래에서는 롤오버가 필요하지 않고, 계속해서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다.

무기한 선물거래에서는 레버리지(Leverage)를 사용할 수 있으며, 롱(Long) 포지션과 숏(Short) 포지션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도 있다. 무기한 선물거래는 투자자에게 가격 변동에 따른 이익 추구와 헤지(Hedge)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기도 한다.

무기한 선물거래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주로 제공되며, 암호화폐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인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강세에 방향성 베팅한 5억 달러에 이르는 돈이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소에서 소멸되거나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가장 큰 선물 손실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양호한 美지표도 비트코인 약세에 한몫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3억7천300만달러를 상각한 뒤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처분한 바 있다.

미국의 독보적일 정도로 탄탄한 경제지표도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되레 악재가 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자극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관련종목: S&P 500(SPI:SPX),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SGS:D07),BTCUSD(COB:BTCUSD),테슬라(NAS:T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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