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버거 함정(Kindleberger Trap)'은 새롭게 부상한 국가가 기존 패권국을 대신해 국제 공공재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때 위기가 발생하는 상황을 말한다.

킨들버거 함정은 조셉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미국 경제학자 찰스 킨들버거(1910~2003)의 이론을 재조명하면서 유명해졌다.

킨들버거는 1930년대 대공황의 원인을 '국제 공공재를 공급할 리더십의 부재'에서 찾았다.

영국을 대체해 신흥 패권국이 된 미국은 패권국으로서의 능력은 있었으나 의사가 없었고,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펼쳐 글로벌 공공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호무역으로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는 가운데 각국에서는 극단주의 세력이 부상해 결국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킨들버거의 함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를 주장하고, 여기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까지 터지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경제·보건 분야에서 패권국이 공공재를 공급하지 않으면서 신뢰성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중국과 같은 나라가 기존의 국제 질서에 도전하면서 킨들버거의 함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금융부 한종화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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