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 노동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77·여) 하버드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하버드대 경제학과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종신 교수에 오른 골딘은 여성과 남성의 노동시장 참여도와 임금 수준 등에 차이가 있는 이유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골딘 교수는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된 미국 노동시장 관련 자료를 분석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별에 따른 소득과 고용률 격차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피고 그러한 차이의 원인을 규명했다.

출산과 육아에 따른 부담과 장시간 고강도로 일할수록 훨씬 더 많은 임금을 얻는 미국의 고용환경이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남성이 가족과 함께하기 힘들어지고 여성이 커리어를 포기해야 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차원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등 일과 삶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딘 교수는 최근에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여성의 일과 가정 균형에 어떻게 연결이 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뉴스부 이민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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