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 예상

여의도 전경
[촬영 류효림]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한상민 기자 = 금융당국이 다음 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신년 간담회를 연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철저한 건전성 관리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증권업계가 함께 하는 신년 간담회는 오는 24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15개 증권사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주요 증권사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업계 현안인 부동산 PF 부실 문제, 임직원 내부통제 강화 등이 논의 대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개시하면서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리스크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20년 말 5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9월 6조3천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고금리 영향에 부실 사업장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같은 기간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은 3.37%에서 13.85%로 급등했다.

연체율은 2022년 말 10.38%에서 지난해 3월 말 15.88%, 6월 말 17.28%로 오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금융업권 중 가장 높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관련 모험자본은 공급하되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 사항을 업계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특히 최근 일부 증권사에서 부동산 PF 임직원의 사적이익 추구행위가 적발된 점에 주목해 내부통제 강화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PF 사업장의 개발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에 직접 투자해 이익을 얻거나 시행사에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취한 사례 등을 적발했는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금융당국의 당부사항을 전달하고 업계와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증권사별 입장과 상황을 들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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