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업종 숨고르기…코스닥, 2차전지 약세에 0.12%↓

6일 코스피 추이
[연합인포맥스 단말기 화면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11포인트(0.58%) 하락한 2,576.2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장중 하락 반전해 내림 폭을 키웠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한 영향이 컸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언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신중하게 한다는 것은 시간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로 내려가고 있음을 지표를 통해 계속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3월 FOMC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해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천252억원, 2천333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3천321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82%), 철강·금속(1.82%), 건설업(1.73%) 등 대부분이 올랐고 의료정밀(3.07%), 의약품(0.52%)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삼성전자는 0.13% 소폭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4.31% 급등했고 셀트리온은 1.16%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8% 내렸고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05%, 5.66% 크게 떨어졌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에서도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며 지수에 힘이 빠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저PBR 업종으로 분류되며 상승률이 높았던 자동차, 상사(지주) 등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포인트(0.12%) 내린 807.03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경기·고용지표 호조로 금리가 오르자 할인율 부담에 성장주가 약세를 보였다.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테슬라의 전기차를 더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에 2차전지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대표 2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비엠은 3.79%, 에코프로는 5.74%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튜디오삼익은 121.67%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0원 내린 1,327.60원에 마감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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