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설날 연휴 동안 미국 S&P500이 전인미답의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단기적 조정 시 매수하는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P500 전인미답의 5천선 돌파, 그 이후는' 보고서에서 "CNN 공포&탐욕 지수가 78bp로 극단적 탐욕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 조정이 나올 수 있으나, 조정 시 매수하는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견조한 4분기 실적과 1분기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48% 폭등하는 등 인공지능(AI) 모멘텀이 확대됐다.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인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울트만이 5조~7조 달러 AI 펀딩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 날에는 엔비디아가 3.6% 이상 상승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성장주도 설 연휴 기간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나 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에도 AI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오는 13일 밤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표(CPI)는 헤드라인 기준 전년 대비 플러스(+)2.9%로 예상되고 있어 전월치(+3.3%) 대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서비스업 중심의 견조한 소비는 물가 재상승 우려 요인이나, 경기 동행 지표가 양호하고 느리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진다는 점을 주식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 연구원은 "설 연휴 기간 미국 내 AI 관련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AI 관련 기업의 주가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는 반도체 이외에도 자동차, 금융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내 인플레이션 2.0% 안착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놨다.

나 연구원은 "이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2% 인플레이션을 재차 강조했는데 PCE 인플레이션 2%(CPI 2.25%)을 연내 안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연말 인플레이션 2% 중후반대는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하게 2.0%를 고집하는 것이라면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 1월 CPI에 대해서는 "지난 6일 발표된 ISM 서비스업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추가 하락이 막히는 데이터가 최근 확인되고 있어, 1월 CPI에서 12월 대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는 것을 확인하기 어려울 듯"이라고 예측했다.

오는 15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 소매판매는 "12월(+0.6)보다 증가율은 낮아지겠지만, 1월 고용지표 호조를 감안하면 1월 데이터도 견조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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