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 3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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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경수형 소형모듈원자로 스마트(S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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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가 원전 분야의 세액공제를 확대해 원전 신규 투자를 유도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자 창원과 경남을 SMR 클러스터로 키우고 민관 공동의 새 사업화 모델도 만들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14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민생에 온기를 불어넣는 원전산업' 안건을 발표했다.


◇ 원전 세액공제 확대…원전 일감 3.3조 공급

우선 원전 분야에 대한 세액공제가 확대된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령상 세액공제 대상인 신성장·원천기술에 '대형원전 제조기술'을 새로 반영하고 일부만 포함된 'SMR 제조기술' 범위를 확대해 원전 기자재 기업의 투자 여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조특법 시행령 개정 사항으로, 원전 분야는 11개 기술이 추가로 포함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대형원전 설계기술에만 세액공제가 적용됐는데 제작기술에도 세액공제가 되면서 대부분 중소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며 "올해 중 1조원 정도 신규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3조원이 공급된 원전일감은 올해 3조3천억원이 공급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신한울 3·4호기 보조기기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계약 즉시 계약금 30% 이내의 선금을 받도록 하는 선금 특례를 시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조원 이상 집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원전 기업들에 대한 특별금융도 1조원으로 전년 대비 2배 늘려 공급한다.

시중 은행에서 2~3%대 저리 융자를 지원하는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 사업을 정부 예산사업으로 신설했고 1천250억원 규모의 원전수출보증 지원산업도 신설해 추진한다.


◇ SMR 선도국 도약

안덕근 장관은 성장 잠재력이 큰 SMR 분야를 선도하고자 독자기술 개발, 선제적인 사업화 추진, 국내 파운드리(제작) 역량 강화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부는 한국형 소형모듈원전인 'i-SMR' 개발을 가속하고자 예산을 전년보다 9배 증액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중심인 대형원전과 달리 SMR은 다양한 민간기업이 참여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업체계와 전략을 올해 중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듈형 SMR 확산에 대비해 SMR 혁신 제작기술 및 공정 연구개발(R&D)을 지속해 확대하는 한편 SMR 설계·제작·사업개발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정책 펀드도 신설해 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한다.

안 장관은 창원과 경남을 원전 파운드리가 집적한 'SMR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 지역 원전 기업들이 해외 SMR 시장 진출을 확대하도록 관련 R&D와 투자혜택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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