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밸류업 지원, 코리아 프리미엄까지 중장기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한상민 기자 =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하는 자리를 통해 첫 공식 석상에 나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이번 밸류업 지원방안을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인정되는 때까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적 시각에서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2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우리보다 먼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한 일본 증시는 잃어버린 30년을 극복하고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우리 증시도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진다면 지난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300포인트를 넘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는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가 밸류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순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 성향, 배당수익률 등 투자지표 비교제공과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개설 등도 추진한다.

정 이사장은 "이를 통해 기업가치가 우수하거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우수한 기업들이 시장에 알려지고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스스로가 가치 제고 계획을 원활하게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며 "가이드라인 내용은 기업과 투자자,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담 조직을 상설조직으로 신설해 기업의 자발적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

정 이사장은 "전담 조직은 기업·투자자와 지속해 소통하고 지원방안이 보다 기업 현실에 맞도록 주기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가겠다"며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밸류업 대열에 쉽게 합류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대상으로 1:1 컨설팅, 현장 지도,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치 저평가는 우리 자본시장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이지만 정책당국 노력만으로는 해소될 수 없고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 주주 친화적 경영 등과 같은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기업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하고 지원하기 위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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