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7.8% 줄어

6월 초순 수출 1.2% 증가…무역적자 15개월 넘게 지속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2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2억7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5개월 이상 무역적자가 이어진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023.6.12 kangdcc@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2월 수출이 반도체와 대중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4.8% 늘어난 524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13.1% 감소한 481억1천만달러, 무역수지는 42억9천만달러 흑자로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금융기관 12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2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이달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한 515억3천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은 전년 대비 9.96% 감소한 498억5천700만달러로 예상됐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1.5일 부족했고 춘절(春節·설) 중국의 대(對)세계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돌려세우진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2.5% 증가했다.

품목별로 15대 주력 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늘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9억달러로 66.7% 늘며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디스플레이(20.2%), 컴퓨터(18.4%)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일반기계(1.2%)는 11개월, 선박(27.7%)은 7개월, 바이오헬스(9.3%)는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 휴무,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7.8% 감소했다.

이차전지(-18.7%)는 광물가격이 내리자 이에 연동된 수출단가도 하락하면서 수출이 줄었고 무선통신(-16.5%)은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아이폰15 판매가 부진하자 부품 수요가 위축되며 감소했다.

지역별로 대중 수출은 춘절 영향으로 2.4% 감소해 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6.7%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춘절 영향으로 석유화학, 기계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다만 대중 무역수지는 2억4천만달러 흑자로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를 나타냈고 일평균 수출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98억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본(1.0%),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1.4%)으로의 수출은 5개월, 중남미(25.1%)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고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은 21.4% 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입은 연료가격 하락으로 3대 에너지 수입이 21.2% 감소한 영향에다 에너지 외에도 자동차(-18.1%), 전화기(-34.3%) 등 소비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10.0% 줄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와 밀접한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수입은 각각 9.3%, 17.5% 늘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월에는 설 연휴 등에도 수출이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우상향 모멘텀이 확고함이 드러났다"면서 올해 7천억달러 수출 목표의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도 소비, 투자, 수출 중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는 수출이 최선두에서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20대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대상 시장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추진해 반도체 1천200억달러 이상, 자동차 750억달러 등 핵심 품목 수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무역금융 360조원, 수출 마케팅 1조원 등 분야별 역대 최대 규모 지원을 추진하는 한편 중동, 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협력벨트 구축과 함께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우리나라 경제 영토를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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