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 개발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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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옛 전남방직 부지에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신세계백화점은 유스퀘어 문화관 등 건물과 토지를 포함한 유스퀘어 부동산과 터미널 사업권을 최근 매입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기존 백화점을 3배 넓혀 오는 2028년 쇼핑·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미래형 백화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29일 금호고속이 보유한 광주버스터미널(유스퀘어) 부지 중 67%를 4천700억원에 인수했다.

부지 매입비를 포함한 백화점 확장 사업비는 9천억원에 달한다.

신설 백화점의 명칭은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가칭)로 갤러리와 대형서점, 옥상공원, 펫파크 등을 들인 복합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입점 브랜드는 현재 530여개에서 1천여개로 늘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의 연간 이용객이 480만명에 달하고 전국에서 가장 넓은 왕복 16차선의 무진대로와도 접해있는 만큼 사업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신세계는 또 18년간 개발이 표류했던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에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광주도시공사는 사업시행자로서 관련 행정 절차 이행과 토지 분양을 약속하고, 신세계프라퍼티는 총투자비 1조3천403억원을 투입해 개발에 나선다.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면적은 41만7천531㎡(약 12만6천평)로 축구장 58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해당 부지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라는 명칭의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전남·일신방직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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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현대백화점도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관광과 문화, 예술, 여가, 쇼핑을 융합한 미래형 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설 법인인 더현대 광주에 총 6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공간 기획과 브랜드 구성 능력을 더 끌어올리고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더해 '더현대 광주'를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체험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더현대 광주'를 중심으로 하는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광주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약 2만2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업계가 이처럼 광주지역 복합쇼핑몰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2021년 이후 신규 출점이 끊긴 데 따라 외형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150만명 인구의 대도시임에도 문화·유통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광주지역에 복합쇼핑몰을 세우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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