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452260] 부사장이 공격적으로 신사업에 나서는 동시에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승계 발판을 다지는 동시에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CES 2024' 찾은 김동선 부사장
[제공: 한화로보틱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달 29일까지 나흘 연속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1만3천주씩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김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 지분율은 1.78%로 올랐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가 지난해 3월31일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해서 신규 상장된 이후 0.03%에서 시작해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현재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부사장과 한화호텔앤리조트 미래전략실장 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 총괄도 맡고 있다.

그는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유통 분야에서 첫 성과를 냈다.

한화그룹 삼형제 중 경영 참여가 가장 늦은 만큼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을 한화푸드테크로 사명을 변경하고 푸드테크 구현을 위해 한화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 적극 협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화푸드테크는 기존 식음 사업장을 시작으로 새 기술 적용을 점차 확대하고 국내뿐 아니라 푸드테크 시장이 먼저 형성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푸드테크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역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푸드테크는 한화그룹의 유통 서비스와 로봇 부문 신사업 전략을 담당하는 김 부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신사업 중 하나다.

푸드테크는 식품의 위생과 질을 높이는 동시에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김 부사장의 생각이다.

이어 이달 4일 한화푸드테크는 미국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스텔라피자는 세계적인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설립한 서브 오토메이션이 설립한 로봇 피자 브랜드다.

이번 계약 체결은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직접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성사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김 부사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는 동시에 지분 확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지분 외에 한화 지분 2.14%, 한화에너지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당분간 한화갤러리아 지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2014년 건설 해외영업본부 소속으로 이라크 현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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