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투자업계가 올해도 사모시장이 공모시장보다 회복탄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6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는 '2024년 글로벌 투자자 설문조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가 4년 연속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연초부터 6주에 걸쳐 미국·유럽·아시아 태평양 기관투자자 10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88%가 사모시장이 공모시장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고, 3분의 2는 사모자산 투자 비중이 올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으로는 북미가 꼽혔다. 다만 응답률이 26%에서 21%로 감소했다. 신흥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4%포인트 상승한 13%, 유럽은 2% 포인트 상승한 20%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40%의 투자자가 올해에도 테크놀로지와 헬스케어에서 가장 큰 투자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중 85% 이상은 사모자산 중 최대 20%를 벤처캐피탈 및 그로스캐피탈 전략에 배분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컨더리와 사모 크레딧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세컨더리 전략에 투자하려는 투자자 비율은 작년 27%에서 올해 36%로 증가했다. 특히 사모 크레딧의 경우 운용사가 제공하는 유연성과 수익률, 보호조치 강화 등으로 투자자와 차입자 모두 선호도가 높았다.

응답자는 우려하는 리스크로 미국 정치 상황을 꼽았다. 세계 경제 안정과 성장에 가장 큰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상승도 사모시장의 가장 큰 도전 요인으로 꼽혔다.

아담스 스트리트의 제프 디엘 매니징 파트너 겸 투자 대표는 "금리는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올해는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거래 활동과 유동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50년 이상 투자 경험에서 위대한 기업은 어떤 금리 환경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고, 최고의 비상장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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