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이 '수소 캐리어(운송체)'로 주목받는 청정 암모니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케미칼 CI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수소 및 수소화합물 등의 제조, 판매 및 관련 용역의 제공 등 부대사업'을 추가한다.

회사는 "향후 청정 암모니아와 관련한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사업 목적 추가 이유를 설명했다.

친환경 연료인 수소는 부피당 저장 용량이 적어 운송 때 다른 화합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질소와 결합한 화합물로, 기존에 갖춰진 운송·저장 인프라 활용성과 동일한 부피에서 수소보다 1.7배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어 최적의 수소 운송체로 꼽힌다.

끓는 점이 영하 33℃로 액화하기 쉬우며, 저장·운송 인프라도 구축되어 있어 상용화 확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연료로 화력발전소나 선박에서 이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도 있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소 운반체로 주목받는 청정 암모니아 확보를 위한 글로벌 투자 및 파트너십 구축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2021년 롯데정밀화학[00400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의 기업과 연구기관·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국책사업에 나섰다.

2022년에는 일본 종합무역상사인 이토추상사, 스미토모상사와 잇따라 협약하고 청정 암모니아 관련 기술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에는 독일 에너지기업 RWE,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청정 암모니아 생산 글로벌 협의체 결성을 위한 공동연구협약(JSA)을 체결하고 미국 최대 에너지 수출 터미널이 있는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항에서 청정 암모니아 생산 및 수출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을 시작으로 청정 암모니아 최대 1천만t을 단계적으로 생산하고, 공동 출하 설비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으로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또 같은 달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 기업인 미국 CF인더스트리스와 손잡고 미국 루이지애나주 등에서 청정 암모니아 생산 투자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국내 수소 경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원이 풍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은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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