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식품기업들이 사업 목적에 잇달아 태양광을 추가하고 있다.

농심 이천물류센터 태양광 발전설비
[제공: 농심]

 

공장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얹어 이익을 거두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007310]는 오는 26일 개최하는 정기 주주총회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에 앞서 하림[136480]과 크라운제과[264900], 해태 등 식품기업들이 잇따라 사업 목적에 태양광을 추가한 바 있다.

식품기업들이 이처럼 태양광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것은 공장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 및 판매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부화장이나 공장 운영이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으로 생산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도 있다.

해태제과는 2022년 7월 준공한 아산공장에 연간 2억원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2천800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농심[004370]의 경우 2022년 11월 인천복합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농심의 인천복합물류센터 태양광 발전설비는 태양광모듈 2천66개를 이어 붙인 것으로, 면적은 축구장 1.3배 정도다.

설비에서는 연간 약 1천400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해 물류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5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

농심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약 650t(톤)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매년 소나무 약 4천6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역시 지난해 광주광역시 생산 공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주류업계 최초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맥주 생산에 돌입했다.

오비맥주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에 동참하고, 이를 위한 이행 수단 중 하나로 자사 생산 공장 내 태양광 패널 설치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해당 전력을 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하게 되면 광주공장에서는 연간 약 1천709t의 탄소 발생량을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광주공장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도 태양광 패널 설치를 완공할 계획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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