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중단기 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더 내려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고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전반적으로 약세장이 이어졌으나 장 후반 탄탄한 '밀리면 사자' 수요로 강세 전환했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2.2bp 내린 3.251%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0.4bp 내린 3.331%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04.8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6천138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은 1만2천779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13.7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천148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4천401계약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48틱 오른 133.30에 거래됐다. 전체 거래는 138계약 이뤄졌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밀리면 사자' 움직임이 강한 장세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레포금리 등 단기금리가 안정되고 단기자금 사정이 우호적이어서 장 마감 가까워지면서 단기 구간 위주로 강세가 보였던 듯하다"며 "외국인이 도와주지 않았는데도 강세 전환해서 신기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대기매수 수요가 최근 탄탄한 상황"이라며 "대외 이슈로 금리가 밀리면 사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언급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금리는 지표물인 23-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2bp 오른 3.282%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11호는 전 거래일 대비 2.0bp 상승한 3.353%로 개장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금리는 5.30bp 올라 4.5970%, 10년 금리는 5.40bp 상승해 4.1570%를 나타냈다.

미국 2월 CPI가 예상을 소폭 웃돈 것을 반영한 것이지만 그 정도는 과격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미국 노동부는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5개월래 가장 높게 오른 것이지만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 다만 근원 CPI가 예상(0.3%)보다 높은 0.4%를 나타냈다.

개장 전 공개된 2월 취업자 수(15세 이상)는 2천804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32만9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시장은 약세 개장했지만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고 장 마감에 가까워지자 강세로 전환했다.

'밀리면 사자' 수요가 탄탄하게 들어오고 레포금리도 안정된 영향을 받았다. 레포 가중평균금리는 3.26%을 나타냈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2bp, 2년물 금리는 0.2bp가량 내렸다.

한편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8천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3월 대출 잔액이 6조5천억 원 줄어든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한 것이다.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81억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다.

장 마감 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물가 목표 2% 달성이 가시화되면 통화정책 전환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138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5천148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11만3천67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만1천965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2천97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9천963계약 늘었다.

◇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7bp 내린 3.340%에 고시됐다. 3년물은 2.2bp 하락해 3.251%, 5년물은 1.2bp 내린 3.272%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4bp 하락한 3.331%를 나타냈다. 20년물은 0.9bp 내린 3.315%, 30년물은 1.0bp 하락한 3.240%를 기록했다. 50년물은 1.0bp 내린 3.208%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내린 3.468%, 1년물은 0.5bp 내린 3.374%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1bp 내린 3.33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8bp 내린 3.89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4.0bp 내린 10.174%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 대비 1.0bp 내린 3.650%, CP 91일물은 변함 없이 4.230%로 마감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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