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내에서 겨울철에 사용하는 도시가스가 여름철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도 동절기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편차를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14일 가스공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동·하절기 수요 격차는 3.2배로 집계됐다.

수요격차는 동절기 난방수요가 집중되면서 줄곧 3배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동절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주택용 및 업무난방용 도시가스 수요는 지난해 천연가스 총수요의 4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격차는 설비이용률 저하, 공급·저장설비 확충 소요 증가 등으로 이어져 가스공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금 부담 역시 동절기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가스공사는 동절기 수요 증가에 주로 단기사채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대응하는데, 연료비 급등 여파로 재무 상황이 나빠지자 3년째 단기사채 발행 한도를 올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연료비가 급등했음에도 가스요금을 올리지 못해 미수금이 급증하자 가스공사가 단기사채 발행을 늘려 기업어음(CP) 잔액이 한때 18조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온화해 자금 조달 부담이 줄었다.

지난해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판매물량은 동절기 기온 상승으로 주택용 및 일반용 수요가 줄면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발행통계(화면번호 [4717])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가스공사의 CP 발행 잔액은 11조7천800억원이다.

우리나라가 천연가스 대부분을 수입함에 따라 날씨와 유가, 환율에 따라 비용 부담은 언제든 커질 수 있다.

전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4개월 내 최고치로 상승했다.

가스공사는 "동절기로 집중된 수요를 분산하고자 연간 수요가 일정한 산업용, 수송용 가스 판매를 늘리고 여름철에 수요가 집중되는 냉방용 수요 창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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