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최근 외국인이 양 기간물을 모두 순매도하고 있어 월물교체(롤오버)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 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3영업일 간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지난 이틀 동안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은 1만5천계약 이상, 10년 국채선물은 1만계약 이상 팔아치웠다.

이날도 장 초반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2천여계약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이달 들어 양 기간물을 모두 강하게 순매수했다가 지난 12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행보가 바뀌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만기 직전에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팔아치우고 있어 외국인의 롤오버 참여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이번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계속 순매수했다가 롤오버 기간이 다가오자 순매도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롤오버 기간 직전에 발표된 CPI 지표에 대한 베팅성으로 보이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이번 롤오버에서 외국인의 매수가 과거 대비 주춤할 수 있다고 본다"며 "롤오버 없이 만기일 혹은 만기 전에 일부 청산을 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 순매도 행렬을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외국인이 일부 물량을 청산할 수도 있어보인다"면서 "다만 아직 롤오버까지 기간이 일부 남은 만큼 좀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국채선물 롤오버 추이(화면번호 3891)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 거래일 3년 국채선물 근월물을 3만367계약 순매도했고, 원월물을 3만367계약 순매수했다. 이날도 3만계약 이상 근월물을 순매도, 원월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생각보다 롤오버를 덜 한다면 만기로 갈수록 스프레드 매수 압력이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은 일부 청산을 하더라도 결국 원월물로 통상 매수가 들어오더라"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듯하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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