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관은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했음에도 엔저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당국이 곧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스터 엔'으로 알려진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엔 환율이 155엔~160엔까지 올라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 일본 당국이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폐기했다. 그럼에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엔화 매도세가 지속됐다. 특히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엔화는 달러 대비 151엔으로 4개월래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2008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155,160엔은 약간 과도해 보인다. 만약 그러한 수준에 도달하면 그들은 아마 개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기간이 끝났으며 "인플레이션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하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130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인도경제연구소 이사장인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1990년대 후반 일본 재무성에서 환율정책을 주도해온 인물로, 환율 변동성이 극심했던 당시 공격적인 개입과 직접적인 발언을 통해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쳐 '미스터 엔'이란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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