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가 인상 유력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한 가운데, 다음 금리 인상이 7월이나 10월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인상 설명하는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현지시간) BOJ가 7월이나 혹은 10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고려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다만, 10월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완화적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경제 물가 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면 금융정책으로 대응을 생각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둔 바 있다.

이번 주 BOJ는 -0.1%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끌어올려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금리 인상은 17년 만이다.

신문은 BOJ 내에서도 "당연히, 추가 금리 인상이 시야에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올해 7월 인상, 10월 인상, 내년 인상이라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력시되고 있는 것은 10월 추가 금리 인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BOJ 관계자는 10월 인상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물가, 경제 정세를 반년 정도 걸쳐 판단해 "급격한 금리 인상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대선이 11월인 점도 고려 대상이다.

일본은행 내에서는 대선 전에 미국의 정책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신문은 분위기를 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점도 신문은 강조했다.

10월 중에 나오는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자료와 BOJ 지점장 회의, 경제 및 물가 상황도 10월 인상을 유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다만 신문은 엔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가속화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7월 인상론도 배제하지 않았다. 7월에도 단칸과 지점장 회의, 물가 전망도 발표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2025년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부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용인했으나 상징적 의미가 강한 마이너스 금리의 해제와 추가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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