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롯데쇼핑[023530]의 영업권 무형가치가 하이마트 등 실적 개선에 힘입어 6년 만에 손상 없이 보존됐다.

롯데하이마트 본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전체 손상차손 규모도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면서 7년 만에 연간 순이익을 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지난해 손상차손은 총 2천258억원으로, 2022년 6천228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특히 2022년 2천980억원에 달했던 영업권 손상차손이 지난해에는 전무했던 것이 전체 손상차손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손상차손 규모가 큰 폭 감소하며 롯데쇼핑은 지난해 1천7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7년 만에 연간 순이익을 나타냈다.

손상차손은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산의 가치가 장부가액보다 떨어졌을 때 이를 재무제표의 손익계산서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영업이익이 충분한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창출할 현금흐름이 악화해 자산의 가치가 장부가액보다 낮다고 판단되면 손상차손에 반영한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손상차손이 큰 폭 줄어든 배경에는 영업권 손상차손이 6년 만에 없었던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22년 2천976억원에 달했던 하이마트 관련 손상차손이 지난해에는 하이마트 흑자 전환 성공에 따라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2012년 유진기업 등으로부터 가전양판업 1위였던 하이마트 지분 65.2%를 1조2천48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팬데믹 영향으로 늘었던 가전 수요가 202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며 2021년 822억원, 2022년에는 2천976억원의 하이마트 영업권 관련 손상차손을 인식한 바 있다.

다만 오프라인 점포의 실적 악화는 여전히 손상차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쇼핑시장 성장으로 오프라인 점포 가치가 장부가액 대비 하락했다고 보고 차액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재무제표부터 국제회계기준(IFRS16 Leases)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운용리스 항목이 부채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리스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잠시 임대차 빌려온 설비나 물건 등의 자산을 의미하는데, 이 부분을 부채로 계산해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는 만큼 임차점포가 많으면 그만큼 순익이 급감하고 부채비율은 높아지게 된다.

2019년 롯데쇼핑은 전체 점포 가운데 절반이 임차 점포였던 데 따라 손상차손 반영 규모가 컸다.

당시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사용권자산에 대한 손상차손은 9천353억원에 달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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