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2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깜짝 금리인하 여파로 2022년 일본 외환당국 개입 수준에 근접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49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04% 하락한 151.57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장중 151.860엔까지 올라 작년 11월13일 기록한 전고점인 151.940엔, 2022년 당국 개입이 나왔던 고점인 151.942엔에 바짝 다가섰다.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졌던 스위스중앙은행이 금리를 25bp 인하하자 달러화가 스위스프랑화, 유로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매수 흐름이 달러-엔 거래로도 퍼지면서 환율이 상승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스위스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유럽중앙은행, 영국중앙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인하 사이클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확대됐지만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은 이어졌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외환 개입 가능성에 대해 발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환율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고 재강조했다.

달러-엔은 달러 강세와 당국 개입 경계감 사이에서 등락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그간) BOJ가 국채 시장에 상당히 많이 개입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시장이 최근 BOJ의 정책 전환을 소화하는지 확인 후 국채 매입 줄일 계획"이라며 "당분간 BOJ의 국채 보유 규모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지수는 0.20% 상승한 104.212를 기록했다. 아시아 장초반 103 후반에서 움직이던 달러 지수는 반등한 후 오름폭을 확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5% 하락한 1.08320달러를, 달러-스위스프랑은 0.19% 오른(스위스프랑 하락) 0.8991프랑을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위안화 하락)했다. 달러-위안은 0.57% 오른 7.2613위안을 기록해 작년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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