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하와 관련해 연준이 올해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 겸 핌코 글로벌 경제 자문역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하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이는 예측이라기보다는 희망에 가깝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끈적거리고 끈질기다면 올해 3회 금리를 내릴 수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준이 지표 의존적인 기조로 움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3회 기량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첫 금리 인하가 올해 6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라리다는 연준이 올해 얼마나 금리를 내릴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상당히 광범위한 시나리오에서 그들은 최소 1회는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계산은 달라질 수 있다며 연준이 예상만큼 금리를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인 1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2.4%로 떨어졌으며, 근원 PCE 가격지수는 2.8%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나 추세적으로 2%를 향해 떨어지고 있다.

반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2%, 근원 CPI는 3.8%로 모두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지금 CPI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면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리다는 제롬 파월 의장이 금융 상황이 긴축적이라고 언급했으나 실제는 "11월보다 훨씬 더 완화적"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지표에 따르면 금융환경은 2022년 1월 이후 가장 완화적이다.

클라리다는 "금융환경은 연준이 일을 끝냈으며,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느끼는 순간 자연스럽게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물론 이는 경제 전망을 개선하고,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것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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