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스 연관어 분석 워드클라우드
자료:빅카인즈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관심은 주가연계증권(ELS)과 태영·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슈에 쏠려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보도는 공매도 이슈 관련이 많았다.

25일 뉴스분석서비스 빅카인즈로 이복현 원장 관련 기사를 분석한 결과, 이 원장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는 ELS였다. 빅카인즈는 약 7천만 건의 뉴스를 빅데이터화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서비스다.

이 원장은 투자자에게 대규모 손실을 안긴 홍콩 중국기업지수(H지수) ELS와 관련해 판매사인 은행·증권사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고령 투자자 등에게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간담회 직후 홍콩 ELS 사태와 관련해 "빨리 검사를 진행해 제재 절차는 은행·증권사의 배상안과 관계없이 원래 템포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판매사의 위법 부당행위를 엄중히 조치하되 사후 수습 노력을 참작하겠다는 방식으로 신속한 자율 배상을 촉구 중이다. 금감원이 제시한 분쟁조정 기준안에 따르면 판매사가 대체로 20~60% 수준에서 배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홍콩 ELS 손실 규모는 1조7천300억 원에 달한다.

언론이 두 번째로 비중 있게 다룬 이 원장 관련 이슈는 PF와 태영건설 워크아웃이었다. 이 원장과 연관성 높은 키워드로 PF(2위)·태영건설(5위)이 추출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태영건설은 기업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태영건설 등 국내 건설사와 금융사는 부동산 PF 사업장 부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원장은 전날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금융권 PF 연체율은 2% 후반대로 금융시스템 측면에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고금리·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나빠진 PF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 자금이 부실 사업장에 장기간 묶이게 되면서 건설사와 금융사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공매도는 이 원장과 연관성이 네 번째로 높은 키워드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공매도 전면 금지를 발표하며 유관기관과 전향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한 뒤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공매도가 시장을 교란한다는 개인투자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 13일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을 참가해 공매도와 관련해 개인투자자와 소통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 연합회 대표를 포함한 개인투자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장조성자(MM)나 유동성공급자(LP)인 증권사의 공매도도 금지하고,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장은 LP 공매도와 관련해 "그동안 불법 행위가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고, 전산화 시스템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감독원과 거래소가 무차입 거래소를 실효적·선제적으로 차단할 방안을 4~5개 검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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